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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 후기

[독서 후기] 충주맨 김선태 6급 사(事)생활 (김선태 지음, 밀리의서재)

by 실스(sils) 2024. 12. 2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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밀리의 서재 오리지널로 출시된 책.
<충주맨 김선태 6급 사생활>

공무원계의 네임드이자

TV, 유튜브 곳곳에 출연하여

이제 어디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

충주시 홍보 담당 공무원 김선태 주무관.

 

출처: 밀리의서재

 

 

이 책은 밀리의 서재에서

독자들의 '일' 관련 질문을 모았고,

김선태 주무관이 그 답변을 적은 내용을

엮어낸 책이었다.

 

B급 감성 그대로 녹아있던 책!

 

이 책에서는 다른 책에서 느끼지 못한

'ㅋㅋㅋ'가 그대로 텍스트화된 프리한 분위기,

노필터인듯하지만 맞는말같은ㅎㅎ

김선태주무관처럼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.

 

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부분 몇 개를 공유해보려고 한다.

 

 

| 공무원 프로필

 
작가 소개를 위한 프로필을 요청했을 때,

김선태 주무관은 참 공무원 양식다운

표 스타일 프로필을

담당자에 보냈다고 한다.

('주소'와 '주민등록번호'란까지 있는ㅋㅋㅋ)

 

표 이미지로만 보면

마치 공적조서 앞 프로필같은 느낌,,?

 

그와중에 주요경력 부분은 대단!

정말 어디 내놔도 고개를 끄덕일만한

홍보맨으로서의 활약이 돋보여

양식에 비해 쉽게 깔 수 없는 프로필이었다.

 

프로필이라고 하면

요즘은 자기PR에 너무 다양한 방식이 생겼기에

김선태 주무관도 본인만의 B급 감성을 담은

독특한 프로필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

이 부분을 보니 돌려쓰는 공무원 스타일,,ㅎㅎㅎ

찐 공무원인게 느껴져서 재밌기도 하고 인상깊었다!


 
 

| 매일 하루 한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?

 

요즘 회사에서 바빠서 '시간이 없다'는 말을

자주 한다는 독자의 질문이었는데,

회사가 아닌, 개인을 위한 시간이 한 시간 더 주어진다면

어디에 쓸 지 묻는 질문이 있었다.

 

김선태 주무관은 적절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

다른 보기 없이 잠을 자겠다고 답했지만,

 

이 질문이 나에게도 꽤 와닿는 질문이라서

나는 어디에 한 시간을 더 쓸까? 생각해보게 했다.

 

시간이라는 게 의식하지 않으면

정말 쉽게 날아가버리는,

너무 쉽게 소모되어 버려지는 것 같다.

 

휴대폰만 보고 있어도

한두시간이 훌쩍 지나버리고

게으르게 할 일을 미루다보면

그 때를 놓쳐

하루를 더 미뤄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.

 

나는 요즘 다이어리쓰기에 꽤 빠져있는데

다이어리를 쓰면 하루 일과도 정리되고

자연스레 내일, 다음주 계획도 생각하게 되니

하루하루가 모여

좀 더 알찬 인생을 살게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

뿌듯함에 계속 쓰게 되는 것 같다.

 

또 오늘 느꼈던 감정이

생생하게 기록되니

다른 날 다시보면 생각보다 재밌다.


 그래서 나는 한 시간을 더 쓸 수 있다면

다이어리를 쓰는 시간으로 꼬박 채우지 않을까 싶다!


 


| 월급루팡 VS 재능발휘

 
재기발랄한 성격이 김선태 주무관과 비슷하다는 독자가

현재 유유자적 워라밸 회사를 계속 다녀야할지

재능을 살려 뜨겁게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야할지

묻는 질문이 있었다.

 

이건 해보지 않은 사람은

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,

김선태 주무관님의 현명한 대답이 인상적이었다.

 

'새로운 조직 내에서 새로운 도전을 성공시켜,

만족할만한 보상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.'

 

보통 조직이라는 곳은 기존의 룰이 있기 마련인데

그 조직에 적응하는 것을 시작으로

본인의 기획, 시도들을

조직원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도

많은 에너지가 필요할테고

많은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다.

 

게다가 여러 상사를 거치다보면

본인이 생각한 새로운 시도는 산으로 가기 쉽다.

 

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더라도

숟가락 얻는 사람이 없을까?

적절한 보상은 제대로 이루어질까?

 

 

와,, 찐 경험에서 우러나온듯한 이 대답!!

 

결론은 월루하며 재능은 다른 곳에서 뿜어내라였기에

누군가 보기에 이상적인 대답은 아닐 수 있지만,

나는 현실감각 와장창 부어주는 이 대답이 정말 속시원했다.

 

 

 

 

책을 읽는 내내

유머러스한 느낌 가득해

쉽고 빠르게 읽혔지만

묵직한 한방들이 존재했던 책!

 

왜 김선태 주무관이 이렇게나 유명해졌는지

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:)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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